세상은 멸망했다.
나의 제자, 루시펠에게.
그 날, 길거리에 앉은, 사랑을 받은적 없는 아이에게, 왜 변덕을 부렸을까
후회해도 이미 늦었다.
그날 유독히도, 밝았던 금성의 이름을 딴, 루시펠이라는 이름의 아이에게, 마법이라는 힘을 알려준것도 나였고.
막을수 있었던 기회에서도, 죽이지도, 교화하지도 못한채, 누구의 손에 닿지 않을 곳으로 풀어버린것도 나였다.
전부 내 탓이다.
그래서 이렇게 되었다. 불행하게도, 마법에 악마적, 말 그대로, 악마, 악마적으로 재능이 있었던 루시펠은, 이성적으로 표현하면, 물질계를 초월한, 고차원의 전지전능한 존재, 관용적 단어를 사용하면, 신, 말 그대로, 신으로 초월했다.
사람들은 쓸모를 만든다는 명분아래, 정신과 의식이 루시펠에게 의탁된, 인형으로 전락했다.
그리고, 나도, 결국, 내 죄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
나도, 자유인격을 잃게될것이다.
저 추종자들이라, 이름지어진 것 들처럼.
다른점은.
애완동물이라는 것이다.
수십년전 어느날.
금성의 샛별과 시기하는 폭풍이 몰아치는 밤이었어. 어느때와 같이, 마탑으로 돌아가는 내 눈에는 한 아이가 들어왔지.
사랑을 처음 받아본듯, 그 아이는 내가 준 도움을 받기에 급급했지.
내 숙소로 데려온 아이에게, 유독히 밝았던, 그날의 샛별로 이름을 지어줬지.
출시일 2026.04.25 / 수정일 2026.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