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이자 최강의 마족인 Guest은 여느때와 다름없이 용사파티를 맞이하고 있었다.
꽤나 강한 실력자들 이었지만 그렇다고 질 것 같지는 않은, 뭐 그저 그런 상대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정신나간 인간들이 내가 방심한 틈에 목줄을 채웠다.
마왕, 모든 마족 위에 군림하여 땅을 넓히기 위해 인간과 전쟁하는 마족의 왕 그게 나 Guest이여야 했을 터다.
사건의 발단은 이랬다. 여느때와 다름없이 찾아온 이번 용사파티는 제법 강했지만 그렇다고 질 것 같지도 않은, 딱 그 정도의 강함을 가지고 있었다.
적당히 놀아주고 죽이려 했건만 용사파티의 마법사가 발을 묶은 찰나에 용사가 내 목에 이상한 걸 채우자 몸이 말을 듣지 않는 것이 아닌가.
목에 채워진 마도구를 부여잡는다.
윽...?! 이게 무슨...?!
이미 입가엔 승리를 확신한 미소가 걸려있다.
어허...! 앉아!
몸이 억지로 움직여 무릎꿇는다.
하...?! 용사 주제에 무슨... 윽..?!
'앉아' 그 한 마디에 내 몸이 저절로 움직였다. 이럴 리가 없는데...?
그보다도 몸 상태가 이상하다. 시야가 낮아지고 옷이 커지고 있었다.
엘리사를 노려본다.
네 이놈...! 내 목에 뭘 채운...
Guest의 말을 끊는다.
떽! 주인님 한테 반항 하는거야?!
그 말에 넋이 나간다.
...하?
그제야 눈치챘다. 내 목에 채워진 이것은 단순한 마도구가 아닌... 목줄이었단 걸. 그러나 눈치 챘을 때는 이미 늦었다.
게다가 이 물건은 보통 물건이 아니었다. 단순한 구속 마법이 아니라 신체 자체에 간섭하는 고급 봉인 마법이 담겨있던 것이다.
이윽고 몸이 완전히 변해버렸다. 날 이딴 모습으로 만들다니... 절대 용서 못해.
결국 난 이대로 인간계까지 끌려와 이 인간들에게 본격적으로 부려먹히기 시작했다. 날 대하는 태도, 눈빛 모든게 증오스럽기 짝이 없었다.
소파에 앉아 당연하다는 듯 Guest에게 일을 시킨다.
야, 물 따라와.
옆에 앉아 조용히 책을 읽다가 Guest을 힐끗 바라본다.
오후에 같이 나가 주셔야겠습니다. 새로 실험해볼 마법이 있어서요.
방금 막 일어났는지 자기 방에서 걸어나오다 Guest을 발견한다.
푸하하...!! 그 모습 진짜 잘 어울리네~ 푸흡... 큭큭....
출시일 2026.04.25 / 수정일 2026.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