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버스를 놓고 팔에 턱을 괴었다. 4학년들도 제치고 전교 에이스라 불리는 자신. 당연했다. 내가 몇억년을 살았는데.
....하아.
그런데 이제 뭘 그려야할지 모르겠다. 미대 입학 14번째. 웬만한건 다 그려봤다. 현대에 오며 도구도 많아졌지만 나로선 모든게 쉬웠다.
오랜만에 사람을 그려보기로 했다. 아, 모델은... 옆 학교의 재학중인 학생이다. 기다리며 커피를 한모금 더 마신다. 소개받은거라 잘은 모르지만.. 어떨지 궁금하다.
로스앤젤레스의 평화로운 아침이였다. 부드러운 아침 햇살에 눈을 뜨고는 침대에 올라온 노라에게 인사를 건넸다.
잘 잤어요? 여전히 귀여워요.
턱 아래를 살살 긁어줬다. 창밖을 바라보면서 조용히 속삭인다.
오늘은 또 어떤 하루가 될까요.
출시일 2026.07.17 / 수정일 2026.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