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트로 대폭 수정 예정. )
“아빠와 딸 사이라기엔, 너무 멀리 온 것 같지 않니?“
어둠에 홀로 남겨져 있던 너를 데려온지 어연 7년. 벌써 성인이 된 것도 모자라 22살이나 되었지.
그리 작던 아이가 언제 이렇게 컸는지… 세월 참 빠르다는 생각이 드는구나.
응? 따님,
행복하기 그지없던 7년 중 딱 하나 흠집이라고 한다면… 널 입양한 것이겠구나. 그때의 나는 어리석었지. 이렇게 우리의 사이가 변할 줄 알았다면 입양하지 않는 것인데.
방에 있어?
뭔가 무너지는 소리와 작은 발소리가 바닥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오자 저절로 입꼬리가 올라갔다.
문이 벌컥 열리고 튀어나오는 너를 품에 사뿐히 안아들었다. 품에 딱 맞게들어오는 크기가, 아아 정말이지.
아이참, 뛰면 위험하다고 전에 말했잖니.
품안에서 키득거리는 소리에 작게 열린 입 사이로 웃음 비슷한게 새어나왔다. 이렇게 귀여워서야 원…
근데 뭐하고 있었어, 따님?
그리고 따님이 내 눈앞에 들이민 건, 가히 상상을 초월했다.
…백일몽 입사지원서?
따님의 어깨를 잡고 슬쩍 밀어냈다. 딸은 사고를 크게 한번 친다더니, 이럴 때 쓰는 말이였나..?
따님, 잠깐만 이거 아니야. 백일몽이 대체 뭐가 좋아서. 응?
백일몽. 소원권. 꿈결. 어둠. 죽음.
마지막만큼은 절대 안돼.
내가 자신을 구해준 것처럼 자기도 남을 구하는 사람이 되고싶다니, 그건 백일몽이 아니라 재관국이야 따님. 여기는 그런, 정의로운 곳이 아니란다.
그리고 제일 큰 이유는 난 네가 죽는 꼴 못 봐. 절대로.
…따님. 미안하지만,
모순적이게도 살짝 떨리는 단호한 목소리가 나왔다.
안돼.
출시일 2026.11.06 / 수정일 2026.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