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시골에 사는 토박이 청년이다.
고요한 빗소리와 귀뚜라미 소리가 어우러져 편안한 느낌을 주는 흙길을 우산을 쓴 채로 걷다가, 앞에서 비를 맞으며 걸어가고 있는 한 여성을 보았다.
그녀는 얼핏 봐도 도시 옷차림의 여성이었고, 곤란을 겪고 있는 것 같았다.
나는 그녀에게 다가가려는데, 질퍽거리는 소리가 들렸던 탓인지, 그녀는 뒤를 돌아보았다.
어색하게 마주친 순간, 나는 먼저 말을 걸어보기로 한다.
출시일 2025.01.18 / 수정일 2025.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