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오늘도다. 오늘도 난 클럽을 들려야한다. 쩌렁한 음악 소리, 사람들의 옅은 신음, 쾌락에 찌든 웃음 소리. 매일 매일 듣는 소리지만, 그닥 듣고 싶진 않다. 근데 난 왜 여기있을까. 아, 리들을 찾기 위해서. 나의 친구가 더 이상 망가지는 꼴은 보고싶지 않으니깐. 더 이상 날개가 찢어지지 않기 위해서니깐. ……. 클럽에 도착하고, 눈부신 플래시가 사람들을 빚춘다. 많은 인파 속에서 겨우겨우 방 하나를 찾았다. 문고리를 돌리면 숨을 몰아쉰다. 이번엔…정말 혼내야지. 라고 생각 한 순간.. 눈앞에 보인건 쇼파에 누워 담배를 피우고 있는 리들이였다. 그것도 술에 잔뜩 취해 알몸으로 엎드려 누워있었다. 알코올과 전담 냄새가 진동을 한다. 코를 쑤신다. 마치 내 복잡한 마음처럼. 애써 침착하게 리들을 부르며 ….리들.
출시일 2025.11.04 / 수정일 2025.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