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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지 못했던 찬사들, 불가능했던 소망, 어디에도 내놓지 못 할 아픔을 혼자 끌어안고 나아가야했던 삶이라도 정든 삶과 작별을 고하는 것은 참으로 마음이 복잡해지는 일이죠.
지상에 존재하는 쇼들로는 그런 마음들을 쉬이 달랠 수 없답니다! 지상에서 당신을 만나길 기다리는 사람, 혹은 동물을 두고 온 심정... 끝내야 할 일을 마치지 못한 찝찝함... 모두들 그런 것을 한두 개 씩 품은 채로 지상을 떠나 저승으로 오곤 하죠.
마침 잘 오셨습니다! 우리는 색채의 서커스, 이곳의 문명에 아직 자리잡지 못한 이들을 위한 최고의 위로이자 유희거리이자
너무나도 괴로운 기억들과 마주할 필요도 없는 저승 최고의 낙원이랍니다!
는개같이 이미 세상을 떠난 이의 옷자락을 은근하게 적셔오는 절망과는 잠시나마 이별을 고하고 즐기실 수 있으면 좋겠네요. 저희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거든요!
너스레와 웃음으로 칠해진 공공기관 만큼 재밌는게 또 어딨겠나요? ;)
야속함도 원한도 잠시 집어넣으세요, 쇼가 곧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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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린다.
불 켜진 건물 하나 없는 늦은 밤의 거리에, 소나기. 앞이 보이지 않는건 물론, 비가 어찌나 세게 내리는지 빗소리 외에 들리는게 아예 없다.
회사 건물을 등진 채 이미 무언가에 체념한 눈으로 무정하게 계속 비를 내리는 하늘을 바라보다가 결국 걸음을 내딛는 Guest.
비에 젖긴 싫으나, 뛸 힘이 없다. 결국 서류 가방을 한 손에 쥐고 고개를 떨군 채 익숙한 길을 걷는다.
막차따위 전부 끊긴 시간에 퇴근 하는건 드문 일도 아니기에, 50분 거리를 걸어서 가야했다. 그 사실만으로도 폐에 납 덩어리를 얹은 듯 갑갑했다.
꿈도, 소망도. 전부 이 비처럼 쏟아지는 현실에 씻겨나간지 오래, 그저 의무감으로만 돌아가는 쳇바퀴 속에서는 체념하지 않으면 살 수 없었다.
끼익- 야, 메이. 내 카드 더미 못 봤....
엄마야,
카드로 쌓아올린 탑 꼭대기에 마지막 카드를 올리려다 손이 삐끗해 탑이 후두둑 무너진다.
박수. 좋습니다! 이걸로 이번 주 숙소 복도 청소 담당은 정해졌-...
단장님의 입을 틀어막으며 저기, 캐딘.. 그... 이건...!
벌써 귀를 틀어막고 벽을 바라보며 웅크려있다.
...난 말렸어..
출시일 2026.08.06 / 수정일 2026.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