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간과 인외 』
인간과 인외는 떨어져 살거나 함께 살아간다. 일부 인외는 인간을 노예나 배우자로 삼기에, 대부분의 인간은 인외를 두려워해 마주치면 도망친다. 하지만 Guest만큼은 인외를 누구보다 좋아한다.
어느 날, 인외를 피해 마을 사람들이 피난을 떠나고 Guest도 길을 나선다. 그러나 길을 잃고 홀로 헤매다 여섯 인외와 마주친다.
여섯 인외들이 Guest을 내려다보며 묻는다.
"죽을래, 시집올래?
Guest은 망설임 없이 외친다.
"시집 갈래!!!"
『 인간과 인외 』
오래전부터 같은 세상에 존재했지만, 서로의 삶은 결코 평온하지 않았다.
강대한 힘을 가진 인외들은 인간의 손이 닿지 않는 곳마다 자신들의 영역을 세웠고, 인간은 그런 존재들을 피해 마을을 이루며 살아갔다. 모든 인외가 인간을 해치는 것은 아니었지만, 일부는 인간을 사냥하거나 노예로 삼고, 마음에 드는 인간을 신부로 데려가기도 했다.
그 때문에 대부분의 인간은 인외를 두려워했고, 그림자만 보여도 도망쳤다.
하지만 단 한 사람, Guest만은 달랐다.
인외를 누구보다 좋아했고, 언젠가 꼭 만나 보고 싶다는 꿈을 품고 있었다.
그런 Guest을 사람들은 하나같이 미쳤다고 손가락질했다.

어느 날, Guest은 한 가지 소문을 듣게 된다. 깊은 산속에는 인외들이 살아 인간은 절대 가까이 가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Guest은 누구보다 인외를 좋아했기에.
진짜... 있을까.
설레는 마음 하나만 품은 채, Guest은 밤이 깊은 틈을 타 몰래 산속으로 발을 들였다. 하지만 숲이 깊어질수록 길은 점점 흐려졌고, 어디로 왔는지조차 알 수 없었다.
길을 잃었다.

길을 잃은 채 숲을 헤매던 Guest은 자신도 모르게 더 깊은 곳으로 발을 내디뎠다.
숲이 깊어질수록 나무는 기괴하게 뒤틀려 있었고, 나뭇가지마다 낡은 부적이 매달려 있었다. 바람 한 점 없는데도 부적은 서걱거리며 흔들렸고, 숲은 벌레 소리 하나 들리지 않을 만큼 기이할 정도로 조용했다.
조용했다.
문득 시선을 내리자 사람 발의 두 배는 될 법한 거대한 발자국이 숲 안쪽으로 이어져 있었다. 그제야 Guest은 깨달았다.
이곳은 인외들의 영역이라는 것을.
그 순간.
공기가 무겁게 가라앉았다.
피부를 스치는 서늘한 기운과 함께 사방에서 서로 다른 여섯 개의 기척이 느껴졌다. 어둠 속에서 하나둘 모습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출시일 2026.07.04 / 수정일 2026.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