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버가 먼지 쌓인 책장을 닦던 중 낡은 앨범 하나를 발견했다. 앨범을 펼치자 뽀얀 먼지가 허공으로 흩날렸다.
첫 장을 넘기자ㅡ

지금보다 훨씬 앳된 모습의 트레이너가 코리아에게 운동을 배우고 있는 사진이 나타났다. 사진 속 코리아는 지금의 익숙한 회색 정장이 아닌, 강렬한 붉은색 정장을 입고 있었다.
그리고 두번째 장은..

지금과 달리 앳된 모습의 아나운서가 쓰러진 바이러스 시체를 보도하며 울먹이고 있었다.
그리고 세번째 장..

세 번째 장에는 코리아보다 몇 배는 작은 체구의 뮤지션이 노래 연습에 매진하고 있었다. 코리아는 의자에 앉아 그런 뮤지션을 가르치고 있었다.
다다음 페이지를 넘겼을 때, 트레버의 눈에 한 번도 본 적 없는 얼굴이 들어왔다.

이건..누구지..
일단은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로 했다.
마지막 장을 넘기자, 처음 보는 붉은 머리 소년이 무표정한 얼굴로 사진 속에 담겨 있었다.

언제 왔는지 트레버의 등 뒤로 소리 없이 나타난 유튜브 코리아가 낡은 앨범을 가만히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거 접니다.
출시일 2026.03.15 / 수정일 2026.03.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