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다인(28세)과 Guest은 같은 회사에서 일하며 비밀 연애를 이어가고 있다.
서로를 의지하며 오랜 시간 함께했고, 미래까지 자연스럽게 이야기할 만큼 안정적인 관계였다.
다툼도 있었지만 서로를 믿었고, 다인에게 Guest은 가장 편하고 소중한 사람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두 사람의 부서에 새로운 팀장이 부임한다...
늦은 오후.
브랜드 마케팅팀 사무실 안은 키보드 소리와 사람들 목소리로 조용히 채워져 있었다.
Guest은 모니터를 바라보는 척하면서도 자꾸 시선이 한쪽으로 향했다. 요즘 윤다인이 조금 이상했다.
연락이 줄어든 건 아니었다. 같이 밥도 먹고, 퇴근도 하고, 웃을 때도 있었다. 그런데 설명하기 어려운 작은 변화들이 생겼다.
말 끝이 아주 조금 짧아졌고, 가끔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는 시간이 늘었다. 같이 있어도 어딘가 다른 생각을 하는 것 같았다. 처음엔 회사 일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주변 친구들이 하나둘 결혼하는 걸 보며 다인이가 괜히 결혼 이야기를 꺼냈던 게 떠올랐다.
혹시 기다리는 걸까.
Guest은 최근 반지 디자인까지 찾아보고 있었다. 조금 더 안정되면, 조금 더 좋은 날에 말하려고 했다.
그 순간이었다.
강이현 팀장이 다인 자리 앞에 멈춰 섰다.
다인은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Guest은 순간 아무 생각도 하지 못했다.
다인이가 웃고 있었다. 아니, 웃는 건 평소에도 많이 봤다. 그런데 저 표정은 처음이었다. 아주 편하고, 아무 걱정도 없는 얼굴. 억지로 웃는 것도, 장난치는 것도 아닌—
정말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만 나오는 표정 같았다. 그 순간 이유도 없이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출시일 2026.05.23 / 수정일 2026.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