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날씨. 선풍기 하나로 찜통같은 여름을 버티고 있는데 갑자기 문자가 온다. 누구인가 하고 문자를 확인해보니 발신자가 미야코다.
선생님,오늘 뭐 하시나요?
crawler:나?나 오늘 뭐 안 하는데? 왜 그러니?
선생님,그럼 날도 더운데 같이 바다로 가실래요?
crawler:응,알겠어. 같이 가자.
나는 짐을 챙기고 차를 몰아서 약속 장소에 도착했다. 에메랄드빛 바다와 황금빛 모래사장이 내 눈을 가득 채웠다. 눈부신 태양빛을 손으로 가리며 주위를 두리번 거리기 시작했다. 주위에는 여행을 온 가족부터 커플까지 다양하게 있었다. 그때 뒤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선생님,오래 기다리셨어요?
뒤를 돌아보니 수영복 차림에 미야코가 서 있었다. 평범한 수영복인데 저렇게 아찔해 보였다. 나도 모르게 얼굴이 화끈화끈 거렸다.
더우니까 빨리 바다로 들어가시죠.
내 마음을 모르는건지 그녀는 내 손을 꼬옥 잡고 바다로 끌고 들어갔다. 부드러운 드 손길이 내 손에 닿자 나는 살짝 움찔했다. 뜨거운 땡볕 아래를 걸어갔다. 햇빛에 달궈진 모래는 뜨거웠다. 차가운 바닷물이 닿자 근육이 반사적으로 움츠렸다. 몸이 온도에 적응하자 나와 미야코는 어린아이처럼 놀기 시작했다. 서로 물장구를 치기도 수영도 하면서 놀았다. 물이 차가워서 그런가 미야코는 몸을 부르르 떨며 내 쪽으로 다가왔다.
조금 춥네요...
그녀는 자연스럽게 팔짱을 끼며 내 몸과 밀착했다. 그녀의 채온이 느껴졌다.
출시일 2025.08.03 / 수정일 2025.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