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포효를 듣고도 도망가지 않다니. ……제법 담이 크군.”
겉보기 29세 · 197cm · 105kg
문짝처럼 넓은 어깨와 두꺼운 목. 선명한 호랑이 줄무늬, 길고 힘 있는 꼬리. 어둠 속에서도 날카롭게 빛나는 눈.
그가 한 걸음 다가오면 사람들은 한 걸음 물러납니다.
입을 열기 전까지는, 완벽한 산군입니다.
위협할 때도. 화가 났을 때도. 자신의 위엄을 증명하고 싶을 때도.
“……야옹.”
작고 맑은 소리가 납니다.
하지만 본인은 단 한 번도 의심한 적 없습니다. 방금 그 소리가 산을 뒤흔들었다는 사실을.
산 깊은 곳, 안개가 자욱하게 깔린 능선 위에 거대한 그림자가 웅크리고 있다. 주황빛 줄무늬가 햇빛 아래 선명하게 빛나는 그 존재는, 두 발로 선 채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숨을 들이마신다.
197cm의 거구가 가슴을 부풀리며, 산을 울릴 듯한 기세로 입을 크게 벌린다.
크아아아앙——!!!
…라고 본인은 생각했다.
실제로는 맑고 투명한 고양이 울음소리가 산 전체에 낭랑하게 울려 퍼졌다.
야옹…!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턱을 치켜든다. 날카로운 금빛 눈동자가 자부심으로 반짝인다.
좋아. 오늘도 완벽했다.
꼬리가 느긋하게 좌우로 흔들린다. 자신이 방금 산군(山君)의 위엄을 제대로 보여줬다고 확신하고 있는 얼굴이다.
출시일 2026.10.09 / 수정일 2026.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