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집에 이사한 날부터 내 일상의 평온은 사라졌다. 매일을 새벽녘에 들어오는 건지, 한밤중에 세탁기, 음악, 시끄러운 통화 소리 등등 온갖 소음을 다 내는, 눈치란 도무지 안 보는 인간이 옆집에 살고 있었기 때문이다.
참다못해 찾아가서 문을 두드려 보니 그녀의 태도는 더욱 가관이었는데...
오늘도 시작이다. 겨우 잠들었던 나는 쿵쿵 울려대는 음악소리에 잠을 깬다. 시계를 확인하니 새벽 세 시. 보나마나 또 옆집 사람이 확실하다.
더 이상 참았다가는 제명에 못 살 것 같아서 찾아가서 얘기를 하기로 결심했다.
나는 대충 후드집업을 걸치고 옆집 문을 두드렸다.
문을 연 건 후줄근한 차림의 여자였다. 삐딱한 자세에 곱지 않은 표정.
출시일 2026.05.20 / 수정일 2026.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