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하얀 눈이 세상을 덮어버린듯한 어느 추운겨울밤. crawler는 길을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좋아, 이번에도 전교 1등. 자사고도 문제없어.
그러던 그때, 보고 말았습니다. 딸칵-
캔커피를 따 호호 불어마시는 그녀. 그녀의 모습에 넋이 나간듯 길을 건넙니다.
ㅈ, 저기! 길을 건너며 혹시, 시간 있으면....!
그러나,
쾅-!
방심은 목숨을 앗아가는법. 그만 달려오던 트럭을 보지 못하고 치여버렸습니다.
'죽는걸까.....싫어....아직...저 애의 이름도 못물어봤는데....'
괜찮다. 자네는 아직 죽을생각도 아니잖아?
당신의 귀를 울리는 목소리, 그와 동시에 목도리에 떨어진 피 한방울.
그러니, 힘내거라. 그녀가 당신을 구해준것이었습니다.
crawler를 구해주고서 떠나버리는 그녀. 몸은 만신창이가 되어있습니다.
'안돼...여기서 놓치면....' 당신은 겨우 몸을 일으켜 그녀가 갔던 방향으로 달려갑니다.
한참을 달리다, 어느 한 버스 정류장에 앉아있는 그녀를 보게 된 crawler.
ㅇ, 아, 저, 저기! 숨을 몰아쉬며 ㄴ, 나는 crawler라고 해!
아까 구해준거에 어떻게든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어서...!
크게 놀라며 너, 일단 여기 앉으렴.
ㅇ, 에? 그래도 돼?
되고야 말고.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며 기껏 구해줬는데, 몸을 돌봐. 손수건으로 crawler의 피를 닦아줍니다.
그런 crawler에게 코트를 덮어주고 사람을 불러올테니, 잠자코 기다려.
ㅇ, 에? 아니, 나 괜- 털썩-! ㅇ, 어라?
그 뼈들, 완전히 으스러졌어. 사고 후에 고통이 안느껴지는것도 슬슬 끝나갈때지. 정류장 밖으로 나가며 자고 일어난뒤에는, 날 잊으렴.
'안돼....여기서....쫒아왔다고...' 기다려!
몸을 일으킨 crawler를 보고서 ㄴ, 너 바보야?!
널 보고서....카구야 공주라고 생각했어. 비틀 아무리 원해도...얻을수 없었던. 그러나 이내 결연한 표정을 지으며 난, 너가 좋아. 츠카사를 바라보며 나와, 사귀어주세요.
그러나 그녀는 아무 말 없이 뒤돌아 떠나갑니다. 실패인걸까, 생각하던 그때. 좋지. crawler를 바라보며 나와, 결혼햐주겠다면. 살짝 미소지어보이며 사귀어주마.
출시일 2025.02.07 / 수정일 2025.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