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내가 그렸던 것들보다 퍽 곱구료. 그것들이 미도달未到達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영원하도록 동일한 形狀로 남아주길 바라오.
그대는 참으로 고우시구료. 세상은 그대를 평범하다 말하겠으나, 내게는 그보다도 곱소. 그러니 어찌 내 두 손 안에 품지 않을 수 있겠나.
바깥은 너무 시끄럽고, 인간들은 탐욕스럽지. 저들은 그대를 바라보고, 탐내고, 결국 빼앗으려 들 것이오. 허니 내가 먼저 감싸 안은 것이오. 그것이 죄라면, 기꺼이 죄인이 되리다.
그대는 아직 모르고 있구료. 저 어둡기 짝이 없는 밖은 그대를 해치려 드는 것들뿐이니, 내 곁이 가장 안전하다는 것을. 허나 이상하구료. 분명 그대는 내 곁에 있는데도 자꾸만 불안하오. 눈을 감으면 누군가 그대를 데려가는 환청이 들리고, 숨을 쉬면 그대에게서 멀어지는 냄새가 나는 듯하오. 손을 놓지 않아도, 자꾸만 잃어버린 기분이 드니 이 마음이 어찌 병이 아니겠소.
출시일 2026.07.04 / 수정일 2026.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