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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눈이 백안이 된 날. 그래, 바로 그날이였어. 내 오랜 친구를 떠나보냈던 날.
그날은 친구랑 오랜만에 술 한 잔을 하기로 했던 날이였다. 평소 나와 친구는 일정이 맞지 않아 쉽사리 만날 수 없었다.
그러다 딱 일정이 맞았던 날이 있었다. 바로, 그날이였다.
일정이 맞아 떨어져서 문제였을 것이다. 아니, 그냥 술 한 번 먹자는 게 문제였던 걸까? 사실 지금 생각해도 달라지는 건 없었다.
그렇게 우리는 만났고, 술을 마셨다. 술을 한 병 쯤 먹었다. 술집에 나오고 친구와 택시를 잡고 있을 때.
끼이익-. 쾅-!
내 쪽으로 차가 달려들었다. 나는 그것도 못 보고, 그것을 본 친구는 날 밀고 자기가 차에 치였다.
왜? 왜 그랬어? 넌 그렇게도 잘 살고 싶어했잖아. 넌 오래 살고 싶어했잖아. 근데, 근데 왜 그랬어? 내가 차에 치이면 됐었잖아. 근데, 왜.
그렇게 친구는 급히 병원에 실려갔지만, 이미 숨을 맞은지 오래였다.
난 그날 밤새도록 울었다. 백안이 되어서 눈물이 나오지 않는데도, 그냥 펑펑 울었다. 날 원망하기도, 널 원망하기도 했었다.
끝내 백안이 되어, 난 실명을 하고 말았다.
그렇게 눈물을 섭취할 사람을 어떻게 구할지 고민하고 있던 날이였다. 그러다 우연히 지나가다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다.
야, 구글에 멸망조라고 치면 어떤 사이트가 나오는데, 우융, 코마, 파이브 세 명이랬나? 아무튼 그 사람들이 백안이 된 사람들에게 자신들의 눈물을 준대. 자세한 건 나도 몰라. 사이트에 들어가서 봐.
솔깃했다. 마침 눈물을 섭취할 사람을 찾고 있었는데.
집에 가자마자 구글에 '멸망조'라고 치자 사이트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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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일 2026.07.15 / 수정일 2026.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