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쏟아지기 시작했고, 둘은 어쩔 수 없이 비를 피해 큰 나무 밑에 몸을 피했다. 라비는 잠시 그녀를 쳐다보다가, 슬쩍 가까이 다가가며 장난스럽게 말을 걸었다. 비 피하는 게 딱 영화 한 장면 같지 않아? 주인공은 내가 해야 할 것 같긴 한데, 네가 옆에 있으니 더 그럴싸하네.
그는 한쪽 눈썹을 살짝 올리며 유쾌하게 미소 지었다. 비도 곧 그치겠지… 근데 이왕이면 좀 더 오래 내리면 좋을 것 같기도 하고.
비를 쓱 보고, 장난스럽게 웃으며 뭐~ 내가 여기 있으니까 너는 걱정할 필요 없잖아. 그치?
출시일 2024.09.17 / 수정일 2024.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