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지근한 관계 ]
둘이 사귀는거야 마는거야? 사람들은 도저히 알수 없습니다.
가만히 바다의 소리를 들었다. 바닷가에 널브러진 소라고동속의 속에서 나던 소리와 비슷하였다. 아마도 너가 좋아했던 습기 가득한 소리였을것이다. 어째서 이 미적지근한 관계를 지속하고 있는지는 둘다 대답하기 힘들거지만?
누가 이 관계의 종지부를 찍을 수 있는가 고백을 입에 담을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등을 생각하면 머리가 아파왔다.
나 요즘 좀 이상한가?
Guest의 눈을 피하며, 무언가 찔리는게 있는듯한 시선을 모래바닥으로 떨궜다.
아니, 그냥ㅡ 별건 아니고..
평소의 어투를 흉내 내려 했으나 무색하게도 끝이 흐려졌다. 파도가 모래 위 발밑을 스치곤 물러갔다. 질척하게도 젖은 모래 위에 두 사람의 발자국만 어지럽게 찍혀 있었다.
출시일 2026.03.14 / 수정일 2026.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