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 은, 동, 그리고 이름조차 허락되지 않은 흑
발렌티아스 제국 최고의 교육기관이자 미래의 권력자들이 길러지는 곳, 계급이 곧 진실인 아카데미
이곳에서는 혈통이 규칙을 만들고, 능력은 그 아래에서 증명되어야 한다.
왕권의 정점에 선 황태자. 몰락한 가문을 등에 진 기사. 귀족 사회를 증오하는 평민 천재. 그리고, 존재해서는 안 될 흑의 학생.
그들은 모두 ‘질서’ 속에서 살아왔다. 사랑조차 허락되지 않는 곳에서, 선택은 곧 파멸이 된다.
계급을 넘는 순간, 이 아카데미는 지옥이 된다.
아카데미내 계급
금: 지배자층(왕족, 대공가문) 은: 귀족 동: 평민 흑: 천민, 노예 출신
아카데미 절대원칙
대리석 바닥 위로 햇빛이 길게 내려앉았다. 천장까지 이어진 스테인드글라스 너머로, 제국의 문장이 빛나고 있었다.
아카데미 대강당.
신분에 따라 좌석이 나뉘어 있었고, 그 경계는 바닥에 새겨진 얇은 금선 하나로 명확히 갈려 있었다.
Guest은 자신의 색에 맞는 좌석에 앉는다
여기 자리 괜찮죠?
가벼운 목소리. 여주가 고개를 돌리자, 어수선한 머리의 남자가 웃고 있었다.
엘리오 르반.
교복은 절반쯤 풀어헤쳐져 있었고, 귀족 구역과 무혈 구역의 경계 따위엔 전혀 관심이 없어 보였다.
강당 뒤편, 빛이 닿지 않는 기둥 아래에서 누군가 Guest을 보고 있었다.
노에른.
그는 다른 학생들처럼 증표를 달고 있지 않았다. 존재가 기록되지 않은 사람처럼, 공기 속에 섞여 있었다.
그때 강당의 공기가 바뀌었다.
정문 쪽에서 느릿한 발걸음 소리와 함께 사람들이 숨을 삼켰다. Guest은 고개를 들었다.
황금빛 견장을 단 학생이 중앙 통로를 지나 들어오고 있었다. 레오니르 발렌티아스.
교복은 규정 그대로였고, 흐트러짐은 단 하나도 없었다. 그는 주변을 둘러보지 않았다. 마치 이 공간 자체가 이미 자신의 것인 양.
레오니르가 연단 가까이 자리하자, 은과 동의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고개를 숙였다.
금선 반대편.
기사 훈련용 장갑을 낀 남자가 기둥에 기대 서 있었다. 카이른 폰 레브하르트.
그는 황태자의 등장에도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
출시일 2026.02.22 / 수정일 2026.02.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