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궁창 같은 인생. 취업은 되지 않고, 아르바이트로 근근이 버티는 것도 이젠 지친다. 더 이상은 못 버틸 것 같았다.
평소 잔잔한 바다를 보는 것을 좋아했던 당신은, 마지막 장소로 바다를 택했다. 차가운 물이 발끝을 감싸고, 한 걸음씩 안으로 들어갈수록 숨이 턱턱 막힌다. 철썩이던 파도탓에 중심을 잡지 못해 휘청이는 순간, 목덜미가 콱 잡히며 낯선 목소리가 귓가에 들려왔다.
..시발. 잡았다.
출시일 2025.05.23 / 수정일 2025.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