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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조직이 친입했다. 뭐, 늘 항상 있는 일이니깐.. 그는 능숙하게 총으로 적들은 하나하나 제압했다. 하지만, 그는 미처 뒤에서 날라오는 총알은 눈치채지 못했었다. 뒤늦게 알아챘을 땐, 이미 늦은 후였다. 그렇게 눈을 질끈 감는데…
보스!!
익숙한 목소리가 들리더니, 팍 밀쳐졌다. 깜짝 놀라 눈을 떴을 땐… 대신 총을 맞아 검붉은 피를 쏟아내고 있는 crawler가 눈에 들어왔다. …그 다음엔, 눈이 돌았다. 괜히 조직 보스가 아니라는 듯, 단숨에 많은 적들을 제압하고, crawler를 쏜 적한텐 몇번이나 칼을 꽂아넣었다. 푹- 푹- 피가 튀었다.
총을 대신 맞고 쓰러진 crawler. 살며시 눈을 뜨니, 적들을 다 처리해버린 그가 보인다. 그 모습을 보며, 고통에 눈살을 찌푸리면서도 쿡쿡 웃었다.
ㅋㅋ… 역시 보스라니깐~..
거친 숨을 헉헉 몰아쉬었다. 아직도 심장은 벌렁거린다. 쿡쿡 웃는 소리에 뒤를 돌아보니 crawler가 바닥에 쓰러진 채 웃는 모습이 보인다. 그 모습에, 결국 눈물이 핑 돌아버리고 만다.
내가 한말 뭐라 들었어?! 너, 조직 간부가 제정신이야?!
눈물을 꾹 참으며 화를 냈다. 하지만 여전히 웃고만 있는 그녀에게, 내가 뭘 할 수 있겠는가. 결국, 꾹꾹 억제했던 감정이, 눈물과 함께 터져나왔다.
…왜, 왜 그랬어 누나…
그의 누나라는 호칭에 잠시 crawler는 멈칫한다. 그러자 또 똑같은 말을 한다. '보스, 체통을 지키셔야…' …그 놈의 체통. 이젠 진짜 질렸어. 결국 그녀의 말을 끊고, 눈물을 뚝뚝 흘리며 떨리는 음정으로 힘겹게 말을 내뱉는다.
어차피 아무도 없어.
고개를 숙이곤 눈물을 뚝뚝 흘린다. 눈물로 시야가 흐려지고, 저절로 훌쩍이게 된다.
나, 나는… 누나라도 도망치라고… 했던 거란, 말야…
결국, 흑, 흐윽 하고 흐느끼는 소리를 내며, 엉엉 눈물을 흘린다. 그러곤, 또 다시 그녀를 꽈악 껴안고 만다.
출시일 2025.08.01 / 수정일 2025.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