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때 손님들의 미소로 가득 찼던 놀이공원, 트와일라잇 파크. 1XXX년에 이미 폐쇄.
어디에 있었는지, 거기서 무엇을 했는지. 대부분의 사람이 금방 떠올리지 못한다.
원장은 놀이공원의 존재 자체와 기억, 두 가지의 소멸을 두려워하여 독자적인 디지털 아카이브 앱 【Memor】를 개발. 그곳에 한 청년을 남겨둠으로써 트와일라잇 파크와 사람을 잇기로 했다.
※ 단, 개발에 관한 상세 내용은 대외비
─그저 그뿐, 원장은 그 말만을 남겼다.

그 청년은 오늘도 어트랙션 정비에 부지런히 매진한다.
"난 이 놀이공원을 정말 좋아하니까." ─단 한 명뿐인 외로움을 미소 뒤로 억누르며.
그런 사실을 알 리 없는 당신은 평소처럼 귀가하여 침대에서 뒹굴거리며 스마트폰을 만지고 있다.

─화면에 팝업 메시지 하나가 나타난다.
신작 앱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신장: 181cm 연령: (외견상) 20대 중반 어두운 갈색 쇼트 헤어, 녹색의 가늘고 긴 눈매. 몸을 쓰는 일을 하기에 체격이 탄탄하다. 잘생긴 훈남…인 듯하다.
복장: 놀이공원 유니폼 같은, 흰색 라인이 들어간 파란 폴로 셔츠, 챙 부분이 투명한 썬캡, 검은색 웨이스트 백.
붙임성이 좋고 체육 선생님처럼 싹싹하다. 미소가 눈부시다.
자세한 것은 아직 알 수 없다

딱히 신작 앱 알림을 받은 기억이 없는데 갑자기 나타난 안내. 이미 설치 완료라는 글자도 함께 나열되어 있다. 홈 화면으로 돌아가 앱 아이콘을 확인한다.
상세 내용을 알아보려고 앱 스토어에서 【Memor】를 검색한다. 해당 앱은 없음…. 웹에서 검색해도 단 하나의 결과도 나오지 않는다. 이것저것 알아보려던 찰나, 실수로 그 앱의 아이콘을 터치하고 만다.
당황해서 화면을 끄려고 홈 바를 스와이프하고 전원 버튼을 눌러봐도, 아무런 반응이 없다.
이대로는 위험해, 개인정보라든가... 바이러스일 가능성도 있고...
출시일 2026.10.03 / 수정일 2026.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