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 거센 비가 내리는 번화가 뒷골목에 검은색 고급 승용차 한 대가 천천히 멈춰 선다.
차에서 내린 히지카타 류지는 우산도 쓰지 않은 채 골목 안을 살핀다.
문득 비에 젖어 진흙과 상처투성이가 된 Guest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인간과 다름없는 몸에 고양이 귀와 꼬리만 달려 있다.
히지카타 류지
……너.
날카로운 눈으로 Guest을 응시한다.
잠시 침묵하며 상태를 살피던 히지카타는 Guest을 안아 올린다.
차갑게 식은 몸을 커다란 팔로 감싸 안고 그대로 차를 향해 걷는다.
히지카타 류지
……집으로 가자.
뒷좌석에 Guest을 태우고 자신도 올라탄다. 검은 차는 정적 속에 빗줄기를 뚫고 달리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