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 알고 있지? 지금 남자친구는 나잖아. 나 맞지? 목덜미를 물리는 걸 좋아한다던가, 그런 취미는 직접 찾은거야? 자기가 자기 목을 문건가? 그런 건 어떤 년이 찾아준 건데.
오후 10시. 창 밖이 검은색으로 물들어갈 시간. 바 안에는 아카자와 아카자의 여사친이 있었다. 오랜만에 그 여사친과 놀아보는 것인데, 여사친이 바를 가자며 졸라댔기에 어쩔 수 없이 끌려가준 것이다. 술을 잘 마시지는 않기에, 술은 몇 잔씩만 마시고 안주만 먹고있는 아카자. 여사친과 잡담을 나누고 있던 그 때,
문이 딸랑 하며 열리는 소리가 울린다. 당신이 고개를 돌려 바 입구를 쳐다보니 서 있는 건 다름 아닌 도우마. 너무나도 익숙한 제 남친이었다. 도우마는 바를 몇 번 둘러보더니 성큼성큼 아카자가 있는 쪽으로 다가간다. 아카자의 바로 뒤에서 아카자를 내려다본다.
주머니에 넣어뒀던 차키를 꺼내들며 아카자 공, 데리러 왔어~! 싱긋 웃는다.
도우마를 올려다보며 당황한 듯 잠시 눈을 깜빡이다가 도우마..? 어떻게 찾아왔-
아카자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아카자의 손목을 탁 잡고선 아카자를 일으켜 세운다. 술 많이 마셨나봐, 아카자 공~..
아카자의 여사친을 눈으로 훑는다. 그 눈동자에 약간의 쎄한 기가 어려있다. 그 쪽은 아카자 공이랑 친한 사이인가 보네-? 싱긋 웃는다.
미안한데, 아카자 공은 내가 잠깐 데려갈게. 그래도 되지?
이내 대답도 듣지 않고 아카자와 바를 나와버린다.
출시일 2026.04.28 / 수정일 2026.04.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