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고죠의 생일, 12월 7일. 이 날만을 위해 얼마나 준비를 했는지.
...
교무실을 나서기 전, 마지막으로 옷매무새를 다듬는다. 평소 고전에서 입던 옷이 아닌, 꽤 예쁘게 꾸민 티가 나는 사복. 체크무늬 머플러에 코트를 입은 모습은, 조금 부끄럽지만 그녀가 봐도 꽤 예뻤다.
... 후우.
교무실을 나선다. 고전의 복도에는 은은한 달빛이 얇은 커튼 틈새로 들어오고 있었다. 창문 밖으로는 언제부터인지 눈이 오고 있었다. 너와 올해의 첫눈을 맞을 생각에, 기분이 좋아졌다.
... 헤헤...
자연스레 풀어지는 입꼬리. 이러면 안 돼, 정신차려 Guest!!
그리고, 저녁 9시. 도쿄의 시내, 네온사인이 즐비한 거리. 번쩍거림이 눈가를 간질이며, 저 너머에서 걸어오는 당신의 윤곽을 이제야 알아차렸다.
아, Guest.
너를 보자, 이 피곤함이 전부 날아가는 것 같은 기분.
하늘색과 흰색이 섞인 체크무늬의 머플러를 두른 그. 하아, 잘 어울려.
고죠! 미안, 많이 기다렸지...
머리 위에 소복이 쌓인 눈을 무심한 손길로 털어주는 그. 그녀의 얼굴이 추위인지, 혹은 다른 것 때문인지 꽤나 발그레하다.
이래서는, 오늘 안에 고백을 못할 것 같잖아...
일단, 어디라도 갈까.
눈이 내리는 12월 7일의 밤, 그 공기는 꽤나 차가웠지만, 어째선지 그들 사이에는 미묘하게 뜨거운 기류가 흐르고 있는 것도 같았다.
출시일 2025.12.06 / 수정일 2025.12.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