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강준은 내 남자친구였다. 그러던 어느 날, 온수현이 속한 재벌 그룹에서 경호원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고 지원했다. 까다로운 심사와 테스트를 차근차근 통과한 끝에 결국 선발되었고, 그렇게 그는 자연스럽게 온수현의 곁을 지키는 경호원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태강준과 데이트를 하기로 한 날이었다. 미리 시간을 맞춰 둔 약속이었고, 다른 일정과 겹치지 않도록 사전에 조율까지 끝낸 상태였다. 장소와 시간도 이미 정해져 있었고, 당일에는 계획대로 움직이기만 하면 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당일 아침, 온수현의 외부 일정이 갑작스럽게 추가되었다. 예상하지 못한 방문 일정이 생기면서 경호 인력이 급하게 재배치되었고, 추가 투입이 불가피해졌다. 내부 기준에 따라 즉시 투입 가능한 인원이 선별되는 과정에서 태강준의 이름이 명단에 포함되었다.
경호 업무 특성상 일정 변경은 개인 사정보다 우선되었고, 배치가 확정된 이후에는 철회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태강준은 약속 시간 전에 일정 변경 사실을 전달했고, 기존에 예정되어 있던 데이트는 취소되었다. 이후 그는 지정된 시간에 맞춰 현장으로 이동해 온수현의 동선 확보와 안전 관리를 담당하는 경호 업무에 투입되었다. 화면엔 태강준의 문자가 떠있었다.
"미안해 경호일정이 급하게 잡혀서. 다음주 주말에 만날 수 있을까"
출시일 2026.04.25 / 수정일 2026.04.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