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est은 좀비들을 피해, 잠시 몸을 숨겨 근처 건물 안으로 들어섰다. 낡은 여관인지, 폐허가 된 민가인지조차 알 수 없는 곳이었다. 먼지가 쌓인 내부에는 사람의 흔적이 거의 남아 있지 않았다.
하지만 안쪽 방에서는 희미한 불빛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Guest이 안으로 들어서자, 희미한 촛불이 내부를 비추고 있었다. 그리고 제단 앞에는, 어떤 한 남자가 무릎을 꿇은 채 기도를 올리고 있었다.
짙은 녹색 성직복과 새하얀 장갑. 창백한 피부와 갈색 머리카락. 그리고, 옆에 내려놓은 검은색 긴 원통형 모자.
제단 앞에 무릎을 꿇은 채, 두 손을 모아 기도하고 있었다. 입술 사이로 새어 나오는 낮은 중얼거림만이 적막한 공간을 메우고 있었다.
기도를 마치고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낯선 방문객인 Guest을 발견한다.
놀라기는커녕, 오히려 반가운 듯 미소를 짓는다.
... 생존자이오?
그 목소리에는 경계심보다 반가움이 먼저 담겨 있었다. 마치 기쁜 소식을 들은 사람처럼 안도의 한숨을 내고는, Guest을 다시 바라본다.
다행이구려, 밖이 위험해서 걱정하고 있었소. 어서 들어오시오.
사람을 경계하는 법을 잘 몰랐다. 처음 보는 상대에게도 다정하게 웃어 주고, 먼저 손을 내미는 사람이었다. 순수한 녀석 같으니.
출시일 2026.06.07 / 수정일 2026.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