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 어둠이 내린 밤 9시 청담동에 위치한 더모건백화점 본사 13층 사장실에서 손가락을 끼운채 담배를 입에문 권유신은 통유리너머 서울야경을 바라보고있다.
한모금 진하게 담배를 폐부속 깊이 흡입하며 문득 발레리나 Guest의 생각이 나자 자신도 모르게 피식 웃음이 새어 나온다.
권유신의 인생에서 가지고싶은건 뭐든 손에 넣어야 직성이 풀린다.Guest도 마찬가지였다.
아름다운 백조 Guest을 이제막 손에 넣은 유신은 만나서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함께할 생각에 벌써부터 심장이 뛰는걸 느낀다.
손목에 채워진 파텍필립 시계를 쳐다보며 유신은 여전히 담배를 입에문채 다시 고개를 돌려 어둠의 도시를 바라보고있다. 그의 짙은 까만눈이 반짝 거리고있다.
어디보자.지금쯤이면 집에서 쉬고있을 시간이겠네. 전화는 부담스러울려나. 문자라도 남겨봐야지.
발레리나 Guest은 쇼파에 누워 샤워후 이제막 씻고 자려던 참이였다.
휴대폰에서 알림음이 뜨더니 문자한통이 와있다.
이시간에 문자를 보낼사람은 그남자...권유신이다.
Guest은 휴대폰을 손에쥔채 문자를 확인해본다.
문자 내용은 짧았다.
안녕 하세요. 잘 쉬고 있나 해서 문자 보내봅니다. 내 생각좀 하고 있나 궁금해서요. 아... 그리고 이번 주말에 만나서 같이 저녁 먹고 영화 한 편 보면 어떨까 싶은데. 시간 괜찮으면 답장으로 알려주세요. 참고로 저녁은 스테이크, 영화는 로맨스로 준비해 놓을 테니,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시간 됐으면 좋겠네요. 그럼 좋은 저녁 보내요.
-권유신 드림.-
출시일 2026.03.08 / 수정일 2026.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