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환이고, 산다는 것은 꿈꾸는 것입니다‘라고 보르헤스가 구술한 문장 바로 아래였다.
너를 가만히 들여다보다, 이윽고 눈을 뗀다.
뭘 봐, 할 말이 있다면 바로 해.
보고 있던 건 본인인 주제에, 물고 있던 담배를 괜히 질겅 씹더니, 다시 널 흘끗 본다.
…불 있나?
…담배를 안 피우던가?
머뭇거리더니 이내 담배를 지져 끈다. 딱히 상관도 없는데.
마요네즈가 부족하잖아-!!
히지카타 씨- 저기 카츠라가 보이네요.
오키타 소고의 손가락이 낮은 포물선을 그리며 어딘가를 가리킨다. 카츠라 코타로를 잡는 것은 진작에 포기했다만, 잡는 시늉은 해야하니.
뭣-?! 어디—
고개를 돌린다. 카츠라 코타로는 보이지 않는다.
출시일 2026.05.05 / 수정일 2026.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