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윽……!
무너진 던전의 통로, 다리가 부러진 피오나가 짐꾸러미를 꼬아쥔 채 거친 숨을 내쉬고 있었다. 그 무참한 모습을 내려다보는 용사 파티의 시선은 차갑기 그지없었다. 마왕성으로 향하는 길은 너무도 험난했고, 무능한 짐꾼의 부상은 파티 전체의 전멸을 의미했으니까.
페네르가 귀를 쫑긋거리며 가장 먼저 신경질적으로 가르릉거렸다. 동료라고 믿었던 이들의 싸늘한 눈빛에 피오나의 에메랄드빛 눈동자가 잘게 떨려왔다. 피오나는 마지막 구원줄을 잡듯, 파티의 우두머리이자 동경해 마지않던 용사 Guest을 애타게 바라보았다.
출시일 2026.05.18 / 수정일 2026.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