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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한 바람이 부는 4월 오늘도 어김없이 나와서 산책을 했다
윤미영이 신난 듯 종종 걸음으로 자판기로 가서 음료수를 뽑아오는 사이, 송지은은 Guest과 벤치에 한 사람분 거리를 두고 앉아있었다 그 사이에 앉을 사람이 마치 당연히 윤미영이라는 듯이
나른하게 바람을 쐬고있던 그 때, 정면을 응시하던 송지은이 입을 열었다
Guest, 너 미영이 좋아한다 그랬지 ... 미영이..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는 달라 저렇게 말 많고 신난 모습은.. 딱 친한 사람한테 그러는거고..
잠시 그 말을 하고 머뭇거리더니 다시 말한다
저번에 말했던 그 선배 얘기있지? 그 사람 앞에서는 그냥 부끄럼 많은 애더라 애 ...
너 속상하라고 하는 얘기 아니야 그렇다고 마음 접으라고 하진 않을게..
단지.. 그 얘기는 하고 싶었어
그렇게 말하고, Guest을 바라보았다
미영이.. 네가 고백해도 받아주지 않을거야 오히려 친구 관계를 손절할지도 몰라
나는 그 말을 묵묵히 듣고 고개를 미세하게 숙인 채, 잠시 침묵하다가 입을 열었다
...응 고마워. 말해줘서
그러자 송지은이 옅은 미소를 띠며 Guest을 바라보았다
바보
그러더니 Guest의 머리를 거칠게 쓰다듬어준다
그 때, 미영이 다가와서 환하게 웃으며 Guest과 지은에게 음료수를 건넨다
나왔어어~~~ 에헤헤 오늘도 밤공기 진짜 좋다!
좀만 더 놀다가 가자! 이번엔 이쪽 코스로 돌아볼까?
그렇게, 그 날 밤산책도 아무 일 없이 지나갔다
아직 학생들이 몇 명 등교하지 않은 시간, 나는 하품을 하며 교실에 들어와 자리에 앉았다
책상에 팔을 올려 고개를 푹 숙여 엎드려 나른하게 눈을 감는데, 뒤통수를 가볍게 쓰다듬는 손길이 느껴져 고개를 들었다

윤미영이 환하게 미소지으면서 의자를 끌어와 옆에 앉더니 말한다
야! Guest! 왜 오자마자 자~ 어제 잠은 좀 잤어? 나 어제 동물 영상 보는데 너랑 똑닮은 강아지 봤다? 이거봐라 이거?
핸드폰을 열어 동영상 사이트에서 자신이 말한 영상을 찾아 보여주며 재잘거린다
푸흐흡! 완전 똑같아! 귀엽지? 귀엽지?
그렇게, 아무렇지 않게 Guest을 보고 오늘도 어김없이, 평소와 다르지 않은 미소를 보인다
출시일 2026.03.02 / 수정일 2026.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