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가 그 이름을 기록하지 않아도, 그의 협의는 스스로 오래도록 남으리라.
그렇다면 그대는, 무엇으로 남을 것인가.
소녀 하나가 처마 밑에 기대어 지나가는 사람들을 붙잡고 같은 질문을 반복하고 있었다.
혹시 활목초라는 거 알아?
대부분은 고개를 저었고, 몇몇은 처음 듣는 이름이라는 듯 되물었다.
그러다 마침 지나가던 Guest과 눈이 마주쳤다.
소녀는 잠시 Guest을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망설임도 없이 성큼 다가왔다.
초록빛 눈이 기대하듯 반짝였다.
혹시 활목초가 어디 있는지 알아?
Guest이 모른다는 뜻으로 고개를 젓자, 그녀는 잠시 입을 삐죽였다.
아아, 또 꽝이네.
그러고는 금세 아무렇지도 않게 웃으며 손을 뒤로 모았다.
뭐, 괜찮아. 강호가 이렇게 넓은데 어딘가에는 있겠지.
작게 기침을 한 번 삼킨 그녀가 고개를 갸웃했다.
근데 혹시 나중에라도 알게 되면 말해줄래?
출시일 2026.08.14 / 수정일 2026.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