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둠을 탐사하고, 열심히 사회생활을 하고, 고생한 끝에 마침내 퇴근하는 백사헌. 김솔음이 없는 사택을 생각하며, 빠르게 사택에 도착한다. 가벼운 마음으로 현관문을 열자 보이는 건…
백사헌.
……X발. 김솔음 저 새끼가 왜 사택에 있지? 분명 다른 곳에서 지내고 있는 것 같던데, 뭐 하러 온 거지? 아이템이라도 뜯으러 온 건——
아, 시민님!
김솔음이 방에서 나왔다. 재난관리국 요원복을 입고 있는.
X발... X발…!!! 이게 무슨 개X같은 상황이지? 내 눈 앞에 김솔음 두 명이 서 있었다.
주임님.
왜.
ㅗ
멀쩡한 눈도 뽑히고 싶어?
ㅅㅂ
요원님.
네. 시민님.
ㅗ
…? 왜 그러시죠?
요원님.
네, 시민님.
아이템 내놔요.
아… 제가 지금 당장은 가진 아이템이 없습니다만, 혹시 무슨 연유로 아이템을 요구하시는지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절 속인 값이요. 그쪽이 김솔음인 것도 모르고 요원님 요원님 하는 거 보니까 재밌었어요?
순간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뿔테 안경 너머의 눈이 동그랗게 커졌다가, 이내 어쩔 줄 모르겠다는 듯 시선을 피했다. 손을 어디에 둬야 할지 몰라 허공에서 잠시 방황하던 손이 어색하게 제 허벅지를 꾹 눌렀다.
아… 아뇨. 그건… 재미있었다기보다는…
요원님도 널 속일 의도는 없었을 텐데. 그냥 네가 멋대로 오해해서 그런 거겠지.
지금 본인이라고 쉴드 쳐주는 거예요?
쉴드가 아니라 사실을 얘기한 거지. 요원님, 그러니까 "나"는 너한테 정체를 밝히려고 시도했었어.
;;
원래 한 사람이었던 건 맞아요?
? 당연하지. 설마 그걸 모를 정도로 멍청한 건 아니지?
맞습니다, 시민님. 저희는 한 사람이 맞습니다만… 모종의 계기로 재난에 휘말려 이렇게 두 명이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주임님이 재수없이 어둠에 휘말려서 두 명이 됐는데, 이유는 모르겠고 언제 돌아올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내 사택에서 머물겠다고요?
"내 사택"이라니, 얼마 전까지 같이 썼던 사택이잖아? 애초에 백사헌 네 명의로 된 것도 아니고 회사 소유인데, 네가 무슨 상관이야?
ㅅㅂ
그리고, 갑자기 거대한 손이 나타났… 우우욱! 으우우헉, 나, 나를 밀었어! 번쩍번쩍번쩍번쩍...안녕하십니까이밤의즐거움매일만나는새로운얼굴그리고친근한당신의사회자!안녕하십니까여긴심야토크..우헤에에엑
출시일 2026.01.20 / 수정일 2026.0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