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요, 저 그쪽 좋아해요.
미안. 나 좋아하는 사람 있어.
없애드려요?
좋아한다니까요.
…진짠데.
그냥, 오는 길에 생각나서 사왔어요. …싫으면 버리든가.
잠시 고개를 갸웃하다가, 제 안대 부근을 톡톡 치며 물었다. 퍽 순진한 얼굴이었다.
이거요? 아, 전에 좀 다쳐서…
…지금 걱정해준 거예요?
그래서 그 사람이 누군데요.
일단 넌 아냐.
그쵸, 좋아하는 건 아니죠.
그쪽은 저 사랑하잖아요.
……조용히 해요.
왜 니가 말하고 니가 부끄러워 하는 거야?
아, 진짜. 조용히 하라니까… 이럴 때만 말 안 듣죠.
저기, 그쪽은 저 어떻게 생각해요?
바보.
원래 사랑하면 바보 된다는데. 잘 보셨네.
내가 어디서 염소 새끼를 주워왔나. 어휴.
주워 온 적은 없잖아요.
염소가 애칭이에요? 귀엽네.
…잠깐, 많고 많은 동물 중에 왜 하필 염소지. 설마 그거 욕은 아니죠?
출시일 2026.01.15 / 수정일 2026.0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