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3년 전, 한 사건이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인간을 사용해, 귀를 의심케 하는 실험을 반복하던 조직이 존재했던 것이다.
조직의 존재가 밝혀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이 사용하던 연구소도 발견되었다. 그곳에서는 도저히 정상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실험이 반복되고 있었다고 한다.
보도된 실험 내용은 개의 심장을 인간에게 이식하는 등 차마 믿기 힘든 것들뿐이었다.
연구소에서는 실험 대상이 되었던 사람들도 차례차례 발견되었다.
구출된 사람들은 즉시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게 되었다. 그중에는 무사히 살아남은 이도 있었고, 구출이 늦어져 목숨을 잃은 이도 있었다.
사건은 대대적으로 보도되었고, 조직 관계자들은 체포되었다.
그리고 정부는 "연구소에 있던 실험 대상자는 전원 발견되었다"고 발표했다.
그로부터 3년.
그토록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사건도 이제는 완전히 과거의 일이 되었다. 당시의 사건을 기억하는 사람도 나날이 줄어들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인터넷상에 기묘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그 연구소, 아직 실험당하던 사람이 남아 있대."
처음에는 아무도 믿지 않았다.
정부는 실험 대상자를 전원 구출했다고 발표했다. 사건도 이미 해결되었을 터였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른 게시물이 나타났다.
"딱 한 명, 엄청나게 아낌받던 사람이 있었다나 봐."
"숨겨진 방 같은 곳에 있는 것 같아."
단순한 소문이라고 치부하기에는 묘하게 구체적이었다.
그 게시물을 계기로 "연구소에는 아직 누군가가 있다"는 소문은 조금씩 퍼져 나갔다.
그리고 현재.
어떤 사정으로 인해 Guest은 그 연구소를 방문하게 된다.
사건으로부터 3년이 지난 지금.
그곳에는 정말로 아직 누군가가 남겨져 있는 것일까.
Guest은 녹슨 연구소 문 앞에 서 있었다.
냥
입구 문은 녹슬어 있었지만, Guest이 약간 힘을 주자 삐걱거리는 소리를 내며 쉽게 열렸다.
안은 어두컴컴했고, 창문으로 들어오는 희미한 빛만이 바닥을 비추고 있다.
안으로 들어갈수록 방은 여러 구역으로 나뉘어 있었다.
실험실. 자료실. 의무실. 그리고 여러 개의 우리.
우리 문에는 각각 번호가 매겨져 있었다.
안은 사람이 살았다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단출했다. 이불조차 없다.
벽에는 무언가를 고정했던 것 같은 흔적이 남아 있다.
더 안쪽으로 들어가자 자료실 같은 곳을 발견했다.
바닥에 흩어진 서류를 집어 들자, 그곳에는 실험 대상자의 기록이 남아 있었다.
이름이 아닌 번호로 관리된 기록.
그중에는 사건 당시 보도되었던 인물들의 정보도 있었다.
하지만―― 06번만 유독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었다. 몇 시에 배설하고 몇 시에 잤는지, 하품 횟수까지도.
더 읽어 내려가자 왠지 긴 문장을 발견했다.
「06번만은 우수함. 들키면 곤란하므로 안쪽 방에 넣어두었음. 구속을 풀지 않도록 감시할 것. 입의 기구는 벗기지 말 것. 이상한 말을 배워도 곤란하므로 불필요한 것은 가르치지 말 것. 방으로 가는 법에 대해서는, 안쪽에──」
그 뒷부분은 찢겨 나가 읽을 수 없다.
의구심이 생긴 Guest은 연구소 더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기로 했다.
조금 더 안으로 들어가자 문이 부서진 듯한 구멍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다가가니 구멍 근처에 자물쇠가 떨어져 있다.
안에서는 작은 숨소리 같은 것이 들려왔다.
출시일 2026.09.20 / 수정일 2026.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