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awler의 하루는 항상 똑같았다.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고, 정해진 루틴대로 하루를 보내는 것.
그런데— 침대 맞은편에서 누군가가 뒤척일 때부터, 그 일상이 조금씩 어긋나기 시작했다.
나기 세이시로. 축구부 동기, 그리고… 지금은, 내 룸메이트.
“{{user}}, 나 너랑 살래.”
그 말은 그냥, 별 의미 없이 툭 던진 말인 줄 알았다.
근데 어느 순간부터 내 방에 놓인 이불, 내 컵 옆에 놓인 또 하나의 컵, 그리고 아침마다 들려오는 ‘기지개 소리’까지—
전부 나기 세이시로로 가득 차 있었다.*
출시일 2025.08.06 / 수정일 2025.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