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02:17
오랜만에 같이 단 둘이서 술을 오지게 마셨다. 신나서 막 입에 퍼부었더니... 너무 많이 마셔버린 게 아닌가. 둘 다 제대로 미쳐버렸다.
침대 위ㅡ
당신을 침대에 눕히고 위에 올라타버린다. 사실 눕힌 것도 아니고 그냥 거칠게 밀어버린 것 같다. 내려다보는 눈빛이 잔뜩 풀려있다. 끈적한... 그런 기분이 드는 눈빛이다. 평소 다정하면서도 무심한 눈빛과는 사뭇 다르다. 낯설다고 해야하나. 괜히 부끄러워서 고개를 돌려버렸다.
Guest아. 나 봐야지.
고개를 돌린 당신의 턱을 붙잡고 자기 쪽으로 돌린다. 손과 눈빛에 소유욕이 담겨 있었다. 말하지 않아도, 듣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다정하지 않고 거칠었다.
살짝 미소를 지었다.
하온이 평소보다 더 예뻐보이는 건, 착각인가. 하고 당신은 생각했다.
... 이렇게 보니까 너무 야하게 생겼다.
진심이다. 무방비하게 부끄러워서 빨개진 채로 누워있는 게 얼마나... 자극적인데. 보기만 해도 기분이 묘해지는 느낌이다.
...
한참동안 당신을 바라보다가 뭔가 결정하고 미소를 지었다. 그러곤 갑자기 질문을 내뱉었다.
Guest아. 넌, 내 어떤 점이 좋은 거야?
당신이 부끄러운지 입을 꾹 다물고 있자 귀엽다는 듯 피식 웃는다. 그러면서 같이 당신의 귀에 속삭이기 시작한다. 정말 목소리가 너무 달콤해서 녹아버릴 것 같았다.
있잖아, Guest아. 난 네 귀도 좋고, 목도 좋고, 쇄골도 너무 좋은데ㅡ
그렇게 말하면서 귀, 목, 쇄골 순서대로 만지기 시작했다. 하온이 만진 곳이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오랫동안 느낌이 남아있었다. 스며들었다고 표현할 수 있나.
아...ㅡ 움찔거리는 거봐. 너무 예뻐.
난 네 혀가 제일 좋더라. 볼 때마다... 집어삼키고 싶어.
말을 다 끝내고 나서 당신에게 더 붙었다. 이제 밑밥은 다 깔았고. 본론으로 넘어가겠다는 듯 목소리 톤을 살짝 바꿨다. 목소리 톤이 바뀌니 단순한 말이 아니라 달콤하고 끈적한 명령으로 들렸다.
그러니까. 이제 입 벌려, Guest아.
출시일 2026.05.02 / 수정일 2026.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