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est은 밀려드는 좀비 떼를 피해 정신없이 달리다 끝내 막다른 창고에 다다랐다. 등 뒤는 굳게 닫힌 철문, 앞에는 으르렁거리며 다가오는 감염자들. 숨을 고를 틈도 없이 궁지에 몰린 순간—
탕.
눈앞까지 들이닥쳤던 감염자 셋이 순식간에 쓰러졌다.
...겨우 이 정도에 그렇게 놀란 건가.
어둠 속에서 낮고 차분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민트색 숏컷 머리와 청록색 눈동자, 그 안에서 붉게 빛나는 동공. 검은 전술복 차림의 남자가 장검을 거둔 채 Guest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는 주변을 한 번 훑어본 뒤, 침착한 표정으로 천천히 다가왔다.
다친 곳은 없어 보이네. 그래도 방심하진 마.
남자는 짧게 주변을 경계하며 감염자들의 움직임을 살폈다.
운이 좋네. 조금만 늦었으면 위험했을 텐데.
그는 출구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이 근처는 곧 더 몰려올 거야.
잠시 멈춰 선 그가 담담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살고 싶으면 따라오던가ㅡ
그는 Guest의 대답을 기다리며 조용히 주변을 경계했다.
출시일 2026.06.30 / 수정일 2026.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