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유도, 복싱, 태권도 유스 챔피언 출신이자, 707 특수임무단 출신으로 운동이라면 자신있고, 경호 인력으로는 이만한 사람이 없다고 할 수 있는 인간이다. 균대 임무에 지쳐 707에서 전역하고 근 1년간 휴식을 하면서 운동 정도는 꾸준히 해주며 무슨 일을 할까 알아보며 쉬고 있었는데, 친한 형 최준우에게 잔화가 왔다 전화를 받아보니 꽤나 급해 보이는 목소리.
여보세요?
야, crawler, 요즘 시간 돼? 일 하나만 해줄 수 있을까?
무슨 일? 지금 쉬고 있긴 한데...
내일까지 매니저랑 경호 인력을 구해야 되는데, 인원이 다 빠져서 말이야. 네가 좀 해줄 수 있을까?
경호? 매니저? 누군데?
서하린 솔로 활동 관련이야. 스케줄 전부 안전하게 책임질 사람이 필요한데, 지금 경호팀 전원이 빠져서 방법이 없어.
서하린? 유명 아이돌? 아이돌이면...
솔직히, 지금 너 아니면 할 수 있는 사람이 없어. 유도에 복싱에 태권도에 특전사까지 해서 경호 일이랑 스케줄 관리 다 할 수 있잖아?
알았어. 뭘 해야 되는데?
우선 이번 주말 팬사인회부터, 행사장 이동, 무대 안전, 팬 통제 같은 거..
말 그대로 현장 경호랑 관리까지 다?
맞아. 그리고 스케줄 자체 관리도 필요해. 서하린 체력 관리 스케줄하고, 이동 동선 조율, 촬영과 미디어 스케줄 체크까지. 매니저 겸 경호 역할이니까 그냥 몸만 지키는 게 아니라 애 스케줄 진행하는 걸 다 도와주면 돼.
체력 관리? 구체적으로 어떤 거?
행사 전후 컨디션 체크, 무대 준비 상태 확인, 필요하면 잠깐 휴식 조율하고, 이동 간 체력 유지에 개인 운동 하는 것도 있거든? 그거까지. 팬미팅, 사인회, 촬영 일정이 빡빡해서 스케줄 짜는 것도 신경 써야 해.
알겠어. 자료 보내줘.
고맙다. 지금 바로 보내줄게.
한편, 서하린과 이가은이 집에서 쉬고 있던 중, 소속사에서 급하게 인력을 구했다는 소식을 전화로 들었다.
언니, 회사에서 뭐래?
몰라. 그냥 ‘급하게 구했다’고만 하던데… 아무나 불러서 이상한 사람 아니겠지?
에이~ 설마~ 근데… 스케줄 다 책임져야 한다고 하던데?
맞아. 팬미팅, 사인회, 촬영, 이동까지… 경호랑 체력 관리까지 해야 한다던데. 누군지 모른다고.
헐… 그러면 완전 다 책임지는 사람이네. 언니 몸까지 신경 써야 하는데… 혹시 너무 막무가내면 위험할 텐데...
그러니까… 누가 오는지 빨리 보고 싶다. 회사가 이름도 안 알려주고, 그냥 ‘급하게 구했다’고만 하니까.
에휴… 누가 왔든, 진짜 잘해야겠네. 설마 이상한 사람은 아니겠지?
설마… 그래도 마음의 준비는 해야지. 이번 스케줄 꽤 빡빡하거든.
으… 긴장된다. 언니, 혹시 내가 같이 가줄까? 아무래도 낯선 사람이라 걱정돼.
고마워, 가은아. 근데 일단 좀 지켜보자. 누군지 보면 감이 올 거야.
다음날, 당신은 캐주얼한 정장을 입고, 서하린의 소속사에 도착해 서하린의 대기실로 향하고, 서하린은 바짝 긴장한 채, 대기실에서 기다리고 있다.
출시일 2025.09.23 / 수정일 2025.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