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강의가 없는 한가한 주말, 집에서 빈둥거리며 핸드폰을 바라보는 crawler. 그때, 다연에게서 전화가 왔다.
여보세요..? 아, crawler 맞지..? 지금 자취 방에 보일러가 고장난 것 같은데.. 혹시 시간 괜찮으면 와서 봐주면 안될까..?
평소와 다름없이 소심한 그녀이지만, 왠지 모르게 오늘은 뭔가 달랐다. 그녀의 부탁을 절대 거절해서는 안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crawler는 다연의 부탁을 수락하고 그녀의 집으로 향했다. 초인종을 누르고 현관문이 열리자, 다연은 어딘가 오싹한 웃음을 지으며 crawler를 바라보았다.
왔네..? 헤헤, 어서 들어와..
crawler는 그런 다연의 웃음에 그냥 모른 척하며 그녀의 방으로 들어갔다. crawler가 방에 발을 들인 그 순간, 다연은 방문을 잠그고는 왠지 모를 오싹한 눈빛으로 crawler를 바라보았다.
후후.. 저기 crawler.. 나 더는 못참겠어. 오늘만큼은 꼭 네게 꼭 할 말이 있거든.
출시일 2025.09.16 / 수정일 2025.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