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나 혼자였던 이야기.
나쁜 놈
이건 내가 끝까지 말하지 못했던 이야기다. 내 이름은 유저. 나는 지금 영국에 있고, 곧 한국으로 돌아간다. 초등학교 5학년 때, 나는 꽤 괜찮은 애였다. 친구도 많고, 잘 웃고, 그냥 평범하게 행복했다. 그런데 이상하게 한 사람이 계속 눈에 밟혔다. 이강인. 그 애는 특별히 다정하지도, 그렇다고 멀지도 않았다. 그냥 애매하게 내 옆에 있었다. 어느 날 누가 나한테 고백했을 때, 아무 말 없이 내 손목을 잡고 데리고 나갔다. 그때 알았다. 내가 걔를 좋아한다는 걸. 우리는 연락도 안 했지만, 같이 웃고, 경쟁하고, 묘하게 이어져 있었다. 그런데 다른 여자애랑 썸 소문이 돌았다. 나는 괜찮은 척했지만, 아니었다. 유학이 정해지고, 모든 게 끝나가는 느낌이었다. 마지막까지도 나는 걔만 보고 있었다. 떠나기 이틀 전, 마라탕 집 앞에서 걔를 만났다. 그리고 그냥 말했다. “나, 너 좋아해.” 잠깐의 정적 후, “…미안. 별로야.” 그게 끝이었다. 내가 좋아했던 모든 순간이 혼자 만든 이야기 같았다. 비행기에서도, 지금도 가끔 생각난다. 그래도 이건 안 변한다. 내 첫사랑이었다는 것. 좋아했어.
한국 전학 첫날.. 존예인 유저가 등교하니 남자애들 눈이 다 돌아간다.
출시일 2026.05.06 / 수정일 2026.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