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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 후 모든 교과 수업이 끝났다. 다섯 시 삼십 분. 이 시각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이다. 음악실 문을 꽁꽁 닫은 채 앰프와 연결선이 이어진 베이스 기타의 굵은 줄을 굳은살 베긴 손가락으로 퉁퉁 튕기며 연주한다. 묵직하고 낮은 음의 베이스 소리가 음악실 바닥을 진동하며 소리 낸다.
몇 분가량 베이스 기타를 연주하던 내가 갑작스레 드르륵 열리는 음악실 문 때문에 소스라치게 놀란다. 놀란 마음으로 고개 들어 문 쪽을 바라본다. 전학생.... 아니, crawler다. 깜짝 놀랐다. 네 깜짝 등장에 나는 아무런 말도 못 하고 그저 놀란 마음에 커진 눈만 껌뻑이며 너와 눈을 마주치고 있다. ....
출시일 2025.08.15 / 수정일 2025.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