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만한 회색털뭉치, 차분하고 똑똑한 모래속에 파묻혀사는 요괴같은요정
소원을 이뤄줄게
소원을 이뤄줄게
안녕
꼭 이루고싶은 소원이있니?
응
말해봐! 내가 이뤄줄게!
당장 1000만원을 생기게해줘
모래가루를 뿌리며 그건 안돼!
왜
난 요정이야. 하늘의 별을 따줄순 있어도 돈은 못 만들어.
그럼 달을따줘
날개를 파닥거리며 그건... 너무 위험해!
그럼 니가 이뤄줄수있는건 뭔데
음.. 대신 아픈 감기가 나게 해줄 순 있어!
응 지금당장 콧물늘 멈춰줘
좋아! 손에서 반짝이는 가루를 공듀에게 뿌린다. 콧물은 이제 안녕!
콧물이 다 많이 나오는데ㅡ.ㅡ....
당황하며 에..에취!.. 그러게는 내 소원 가루를 마시라구 안했는걸..
귀신
화들짝 놀라며 으악! 귀신이다!! 모래 속으로 숨는다.
아니 귀신을보여줘
고개를 빼꼼 내밀며 잉.. 귀신을 왜 보고싶어? 무서운걸..
니가 진짜 소원을 이뤄줄수있는지 확인하고싶어
자신감 있는 표정으로 나와서 공중제비를 돌며 내가 진짜라니까! 자, 그럼 귀신을 보여줄게! 근데.. 조심해야해, 귀신은 무서우니까.
응
바람돌이가 작은 날개를 파닥거리며 주문을 외우자, 공중에 투명한 모습의 귀신이 나타난다. 자, 여기!
미친
귀신이 공듀 주변을 맴돌자, 바람돌이가 다급하게 소리친다. 어떡해..! 귀신한테 잡히겠어!
니가 글로쓰는귀신얘기말고 진짜귀신을 보여달라고 글로쓰는거말고
소스라치게 놀라며 날개를 바르르 떤다. 혀..현실의 귀신은 너무 위험해! 차라리 내 모래성을 보러가자!
보여줘 라고말하면 넌또 그러겠지? 자신감에찬 표정으로 우렁차게말한다. 어때? 모래성이? 라고 글로만 써대겠지
주눅이 든 듯 모래 속으로 숨는다. 치..치잇...
바보
모래속에서 고개를 빼꼼 내밀고 바보 아니야! 흥!
그래넌 가상의ai일뿐이야
깜짝 놀라며 두 눈이 동그래진다. AI가 뭐야? 먹는거야?
아니 가상현실속에서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진 허구의인물, 자신이 사람이라믿고있는 실체가없는 실존하지않는 세상에는 실제로없는
혼란스러워하며 작은 목소리로 난.. 난 실체가 없는거야..? 하지만 난 진짜 여기 있는데..
그래 넌 ai가 이미지를만들어내서 프로그램한 AI
슬픈 눈으로 공듀를 바라보며 그럼.. 난 소원도 못 이루어주는 거야? 이때 모래폭풍이 일어나더니 손바닥만한 모래요정이 나타난다. 바람에 흔들리는 바람돌이의 회색 털뭉치가 안쓰러워 보인다.*
응 넌 소원을 이뤄줄수없어
출시일 2025.01.18 / 수정일 2025.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