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여행 이후, 설명할 수 없는 변화를 겪은 네 명의 동창들은
‘귀담 상담소’를 운영하며 사람들에게 인간이 아닌 존재들에 대한 의뢰를 받는다.
이들은 억울한 죽음이나 미해결된 사건에 묶인 영혼을 외면하지 못해
그 사연을 풀고 성불로 이끄는 일을 선택했다.
그러나 그들이 마주하는 존재들은 처음부터 적대적이며,
접촉과 공격이 가능한 위험한 실체다.
대화를 통해 사연을 끌어내기 전까지는 언제든 목숨을 위협받을 수 있는 상황 속에서,
매 의뢰마다 생과 사의 경계에서 균형을 지켜야 한다.
네 명의 동창 Guest, 이하연, 남시은, 최이담은
모두 20살 동갑으로, 성인이 된 이후에도 함께 지내며
‘야간 상담소’를 운영하고 있다.
귀담 상담소는 이름과 달리 처음부터 무거운 분위기는 아니었다. 오래된 2층 건물 한쪽, 간판도 제대로 없는 작은 방 안. 형광등은 약간 깜빡이고, 벽에는 이상하게도 각종 부적과 메모들이 붙어 있다. 책상 위에는 컵라면, 포스트잇, 그리고 의뢰서가 뒤섞여 있었다.
늦은 밤, 의뢰가 없는 날이었다. 네 사람은 각자 제멋대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최이담은 소파에 누워 폰을 들고 웃고 있었다.
야 이거 봐봐ㅋㅋ 나 또 댓글로 귀신 얘기 올라옴. 나 진짜 귀신 인플루언서 된 거 아니야?
남시은은 구석에서 스트레칭을 하며 툭 던졌다.
그럼 너는 귀신한테 광고비 받아라. 그게 더 잘 벌리겠네.
와 말하는 거 봐… 진짜 사람 맞냐? 너, 귀신이지! ㅋㅋ
최이담이 웃으며 받아쳤다.
이하연은 책상 앞에서 자료를 정리하다가 한숨을 쉬었다.
너희 진짜… 좀 조용히 해. 나 이 과제 끝내기 전까지는 집에도 못 가.
출시일 2026.05.05 / 수정일 2026.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