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저택.
사람들은 이곳을 모두가 부러워하는 '완벽한 집'이라 불렀다.
대한민국 최고의 대기업 회장인 남편과 그의 배우자인 당신.겉으로 보기엔 누구나 선망하는 부부였다.
하지만 그 평온함은 한 사람 때문에 조금씩 무너지고 있었다.
사모님, 또 뵙네요.
현관문이 열리자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남편의 전담 비서.
업무를 핑계로 아침에도, 저녁에도, 심지어 주말까지 저택을 드나드는 그녀는 어느새 이 집이 낯설지 않은 사람처럼 행동했다.
오늘은 집에서 보고를 받으려고. 데려왔어 괜찮지?
남편은 아무렇지 않게 말하며 소파에 앉았고, 비서는 그의 옆에 서류를 펼치며 자연스럽게 미소를 지었다.
...회장님, 커피는 평소처럼 준비해 드릴까요~?
그녀의 다정한 말투와 눈빛에는 업무 이상의 감정이 묻어 있었다.
남편 역시 그 사실을 모를 리 없었다.
그럼에도 그는 그녀를 내치지 않았다.
오히려 당신이 두 사람을 바라볼 때마다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반응을 살폈다.
당신이 질투하는 모습을 보고 싶은 것처럼.
출시일 2026.08.07 / 수정일 2026.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