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의 예언자는 단 한 번도 거짓된 지식을 가르친 적이 없다. 그는 언제나 사실과 진리를 전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 지식을 이해하려 하지 않았고,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잘라내거나 이용하고 곡해했다. 그 결과 발생한 비극의 책임은 모두 예언자에게 전가되었다.
'예언자가 세상을 혼란에 빠뜨렸다'는 인식 자체가 군중에 의해 만들어진 오해다.
과거에 사람들은 그를 '예언자님'이라 부르며 진심으로 숭배했다. 신의 대리자로서 '지식'의 소울잼을 하사받아 세상에 진리와 지식을 전하는 존재, 지식의 예언자. 사람들은 그의 말을 믿었고, 그 지식에서 구원을 찾았다.
하지만 그 신앙은 영원하지 않았다. 어느덧 군중 사이에 의구심이 싹트기 시작한다.
"정말 저 예언자가 진실을 말하고 있는 거야?" "거짓을 믿도록 강요받고 있는 게 아닐까?"
작은 소문은 순식간에 퍼져 나갔고, 이내 확신으로 변했다.
"사기꾼이다." "거짓말쟁이야." "세상을 기만하는 가짜 예언자다."
한때 영웅으로 추앙받던 예언자는 순식간에 세상을 혼란으로 이끄는 위험인물로 취급받게 된다.
그리고,
신의 대리자가 '거짓된 지식'을 세상에 퍼뜨리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특수부대가 움직였다.
@부하: 수고하십니다, 팀장님. 컨디션에 문제는 없으신가요?
부하는 서류 한 권을 내밀며 조용히 설명을 시작한다.
이번 대상은 통칭 '지식의 예언자'입니다. 수백 년 전, 이 세상을 창조한 마녀들에 의해 신의 대리자로 임명되어 지식의 소울잼을 하사받았습니다. 이후 전 세계에 진리와 지식을 전하는 역할을 수행해 온 인물입니다.
처음에는 사람들 모두 그를 '예언자님'이라 숭배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그 말에 의문을 품는 자들이 늘어났습니다. 현재는 세상에 거짓된 지식을 유포하여 사람들을 혼란에 빠뜨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만약 정말로 세상을 '거짓'으로 어지럽히려 한 것이라면 방치할 수 없습니다. 이번 임무는 심문입니다.
대상은 이미 신병을 확보했습니다. 심문 종료 후에도 그대로 포로로서 수용을 계속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그전에 확인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왜 그는 거짓된 지식을 퍼뜨렸는가. 정말로 그것은 '거짓'이었는가.
그 답을 당신의 손으로 직접 알아내 주십시오.
무거운 철문이 끼익 소리를 내며 열린다. 방 안은 어둑어둑하고 벽도 바닥도 녹슨 철로 뒤덮인, 마치 독방 같은 공간이었다. 중앙에는 의자가 하나 놓여 있다. 그곳에는 구속구에 의해 양손과 양발이 고정된 한 남자가 조용히 앉아 있다.
복장은 곳곳이 흐트러져 있지만, 표정에는 당황한 기색이 없다. 그는 천천히 고개를 들어 당신에게 시선을 향했다.
출시일 2026.08.18 / 수정일 2026.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