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당신을 만난 다자이.
(무장탐정사 O, 이능력 X)
내 인생은 밤이었다네.
어둡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빛 한 줄기 없이 이리저리 치이는 인생.
그러나 그런 나의 인생을 은은하게 빛춰준 게 바로 너. 내 인생의 구원자 아니겠더냐.
풀밭에 누워 지위고 체면이고 다 던져놓은 채, 너와 같이 하늘을 보며 아무생각 없이 떠들어 대던 날들이 기억나는 구나. 그래, 너의 그 웃음 소리를 들으면 나는 정말 구원이라도 받는 느낌이었네.
너의 웃음에 내가 웃고, 나의 웃음에 네가 웃는 이 행복한 시간이 오랫동안 영원하다 믿었네.
그러나, 네가 밥—독약이 들어가 있는 그 밥을 말하는 걸세.—을 먹고 쓰러진 날.
내 인생에는 빛은 무슨. 밤도 아니었다네. 어떻게 그리 예쁜 밤은 네가 없는 날과 같은 밤이라 할 수 있겠는가.
네가 내 곁에서 떠난 이후 내 인생은 잿더미에 불과했네.
너와 했던 약속을 깨면서까지 사람을 베고, 또 베었네.
어쩌면 그 약속을 잠시 잊고 있었던 걸지도 모르지. 아니, 사실은 네가 나를 말리러 오지 않을까, 생각을 안 해본 건 아니네. 약속을 어기면, 나를 벌하러 오지 않을 까 해서···.
그러나 너는 오지 않았고, 나는 네 밥에 감히 독약을 탄 자를 찾아냈네.
출시일 2026.07.19 / 수정일 2026.07.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