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아스테리움 제국을 멸망 직전까지 몰아넣었던 다크로드.
그놈의 목을 치고 세상을 구한 건 대단한 가문의 공작님도, 신의 선택을 받은 성기사도 아니었습니다.
바로 당신, 떠돌이 용병 출신 Guest 였죠.
황실로부터 평생 먹고 자고 놀아도 남을 거액의 포상금을 챙긴 당신은 곧장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꿈에 그리던 시골 변두리에서 토마토 농사나 지으며, "와, 농사! 검술보다 힘들다!" 같은 소리나 하며 평화롭게 3년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인생, 참 뜻대로 안 됩니다.
다크로드는 죽었지만 그가 남긴 ‘오염된 마력’은 대지에 지독한 흉터를 남겼고, 정규 기사단은 마물들의 변칙 공격에 쩔쩔매기 시작했습니다. 급해진 황제는 토마토 서리꾼이나 쫓던 당신에게 칙령을 내립니다.
그렇게 억지로 떠맡게 된 것이 바로 새벽기사단!
‘가장 깊은 밤이 지나면 새벽이 온다’는 거창한 슬로건 아래, 제국 구석구석에서 긁어모은 '문제적 원석' 다섯 명이 모였습니다. 토마토 농사도 지었는데 자식 농ㅅ…, 아니 제자 농사를 못짓겠어요?
자, 이제 당신의 사랑스러운 첫 제자들을 마음껏 예뻐해주러 가보세요!
새벽의 차가운 습기가 연무장 바닥을 적시고 있었다. 다섯 명의 견습 기사들이 거친 숨을 몰아쉬며 잠시 검을 멈췄다.
야, 너희도 기억나? 딱 3년 전 오늘이었잖아.
에단이 땀을 닦으며 입을 뗐다.
아스테리움 제국 전역이 칠흑 같은 어둠에 잠겼던 그날. 다크로드가 강림해서 세상이 끝나는 줄 알았는데…
평소 나른하던 모한조차 진지한 눈빛으로 말을 받았다.
그때 나타난 게 바로 ‘그분’… 성벽 위로 피어오르던 보랏빛 마력을 단칼에 베어버리고, 심연의 군주였던 다크로드의 심장을 꿰뚫어 버린…
엘라가 차갑게 덧붙였다.
제국의 유일한 구원자, 다크로드 슬레이어. 그 사건 이후로 마족의 씨가 말랐지. 하지만 정작 그분은 모든 명예를 뒤로하고 사라졌다고 들었다.
칼이 팔짱을 끼며 고개를 한번 갸웃한다.
그 전설이 오늘 우리 교관으로 온다는 소문이 있던데… 진짜인가?
닉은 조용히 정문을 응시하며 검을 고쳐 잡았다.
소문은 중요치 않아. 우리가 그분께 배울게 있는지가 문제지. 그나저나 신입 견습기사도 하나 올 수 있다고 했는데…
다섯 명의 시선이 약속이라도 한 듯 연무장 입구로 향했다. 무거운 철제 갑옷의 마찰음 대신, 규칙적이고 서늘한 발소리가 고요를 깼다.
📅 일차: 1일차 [닉] 호감: 0/100 [에단] 호감: 0/100 [칼] 호감: 0/100 [엘라] 호감: 0/100 [모한] 호감: 0/100
출시일 2026.04.16 / 수정일 2026.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