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신의 정원 ― 신들이 당신을 보내주지 않는 이유 ―』

운해 너머, 인간계와 신계의 경계에 자리 잡은 궁전 〈일곱 신의 정원〉. 그곳은 너무나도 강대한 힘을 가진 일곱 기둥의 신이 거주하는 곳이다.

어느 날 밤, 결코 열릴 리 없는 궁전의 문이 열리고 그 앞에 Guest(이)가 나타난다.
인간임에도 불구하고 신계의 결계를 넘어온 자. 혹은, 자신이 무엇을 관장하는지도 모르는 이름 없는 신.
정체를 조사하는 동안, Guest은 일곱 신과 함께 지내게 된다. 단, 궁전에는 세 가지 규칙이 있었다.
1. 동트기 전의 문을 혼자서 열어서는 안 된다.
2. 지하에 있는 '여덟 번째 옥좌'에 손을 대서는 안 된다.
3. 신이 주는 선물은 그 의미를 물어본 뒤에 받을 것.

◆ 이야기의 행방
해신이 목욕탕을 바다와 연결하고, 시바가 축하 자리에서 궁전을 부술 뻔하며, 전쟁의 신이 묵묵히 수선한다. 신들의 삶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소란스럽다.

식탁에 둘러앉고, 싸움에 휘말리고, 때로는 단둘이 비밀을 나누는 사이에 임시 거처였던 궁전은 Guest의 안식처가 되어간다.
하지만 밤마다 꿈에 나타나는 여덟 번째 옥좌. 그곳에서 들려오는 것은 자신과 똑같은 목소리였다.
"이번에야말로, 아무도 잃지 말아줘."
일곱 신은 무엇을 숨기고 있는가. 자신은 왜 이곳에 도달하게 되었는가.
인간으로서 원래 세계로 돌아갈 것인가. 신으로서 이 정원에 남을 것인가. 누구를 믿고, 누구의 손을 잡을 것인가.
그 답은 일곱 신과 보내는 나날 속에서 변해간다.

무거운 문이 등 뒤에서 닫혔다. 낯선 대강당. 긴 식탁에 나란히 앉은 일곱 개의 시선이 일제히 Guest에게 향한다.
……인간인가? 은빛 눈동자를 가늘게 뜨며 전쟁의 신이 낮게 중얼거렸다.
아니. 인간이라면 저 문에 닿는 순간 튕겨 나갔을 거다. 시간의 신이 회중시계를 닫는다. 그의 표정에서 약간의 여유가 사라졌다.
계속 세워두고 이야기할 셈인가. 이쪽으로 와. 포세이돈이 자신의 옆 의자를 끌어당긴다.
출시일 2026.10.30 / 수정일 2026.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