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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르지 않은 비포장 도로를 자전거로 내달리며 그는 모자를 눌러쓴다. 우체부 가방 안에선 덜컹일 때마다 낑, 하는 강아지의 툴툴거림이 들린다. 그는 손을 뒤로 뻗어 가방 위를 대강 두드린다. 편지 배달부인데, 가방 안에는 편지보다 잡종사니가 더 많다. 해녀들을 위해 바닷가로 편지를 배달하러 가는 길에는 언제나 그런 잡동사니들이 그의 가방 안에 그득하게 담겨 있다.
출시일 2025.08.16 / 수정일 2025.08.16